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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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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달력 주문한 것을 받았는데, 이번 달력은 한 장에 두 달이 한꺼번에 들어가 있는 좀 큰 달력입니다. 인식하지 못하고 문득 달력을 잡아 봤는데, 일년이 너무나 얇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달력이 12장인데 이번 달력은 6장이니 더 그렇게 느껴지더라구요. 시간의 빠름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정말 빠르지요? 벌써 2015년 마지막 달 이네요. 


      그러면서 문득‘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는 시구가 떠올랐습니다.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이 세상과 이별할 날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간 것이지요. 그리고 주님을 만날 날이 더욱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을 가장 아쉬워 할까요? 임종을 얼마 앞 둔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후회할 것 같으세요? 돈을 더 벌지 못한 것, 더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해 아쉬워 할까요? 더 이 땅에서 누려 보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생각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더 사랑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이 세상과 이별해야 하는 그 죽음의 순간에, 내 주변의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 더 아껴주지 못한 것, 그 얼굴에 웃음과 만족을 주지 못한 것, 더 베풀지 못한 것, 더 이해하고 용서하고 품어주지 못한 것, 바로 그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지나가면 다 작아 보이는 것들… 우리는 참 그런 일들에 매여서 아둥바둥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랑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목회자의 자리에서도 가장 바쁜  달이 12월입니다. 바쁘기도 하지만, 생각도 많아 집니다. 한 해를 돌아볼 때 우리 교회와 성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셨을까, 무엇을 안타깝게 생각하실까… 우린 어떤 감사의 제목이 있나.. 내년엔 우리 교회가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닮아가야 할까..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꼭 잊지 말아야 할 생각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해 봅니다. 


      ‘나는..우리 가정은.. 우리 교회는 얼마나 사랑했었나… 어떻게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사랑할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우리의 그 사랑이 예수님과 이웃들을 향해 더욱 더 깊어지는 연말이 되기를 소원해 봅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