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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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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아내가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학교에 있었는데, 선생님이 종이 한 장씩 나누어 주며 ‘각자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그리라고 하더랍니다. 그림을 다 그리니, ‘이제 미술실로 가서 그곳에 계신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조각품을 만들어 보라’고 했답니다. 교실에서 나와 미술실에 들어가 보니, 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저의 역할은 각 사람이 이미 그려놓은 그림을 조각품으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꿈이 제 목회의 꿈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각자 하나님 앞에서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 드리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작은 교회지만 목회의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한, 무조건 일괄되게 통일되게 가는 것보다는 각자 자유롭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열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 생각 중에 동아리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성경 필사를 하고 계시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게 되었습니다. 성경 필사가 주는 유익에 대한 얘기도 들었습니다. 올 초부터 강조해 온 성경 묵상과 그 맥을 같이하는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이찬수 목사님은 얼마 전에 ‘교회 전체적으로 성경 필사 및 통독운동을 진행할 거라’고 선언하셨죠. 제가 불붙이지 않아도 이런 일들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 참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알기엔 이미 저희 교회에 자필로 성경 한 권을 쓰신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성경 필사를 통해 많은 유익을 누리고 계신 분들도 계십니다. 제 생각엔 혼자 하시는 것보다 만나서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한글 성경을 필사하든(개역 성경이든 새 번역이든), 영어 성경을 필사하든, 성경 6권 중 어느 책을 필사하든, 어느 정도의 양을 필사하든 상관없이… 성경  필사 하시는 분들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모여서 서로 받은 은혜를 나누시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모임을 뭐라고 이름할까 생각하다 보니 대학교 때 동아리가 생각나서 ‘성경 필사 동아리’ 모임이라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학 때 추억도 떠오르고 좋을 것 같습니다. 더 좋은 이름이 있으신 분들은 말씀해 주세요.

     


       ‘성경 필사 동아리’ 말고도 다른 동아리들이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성경 통독 동아리, 성경 권별 연구 동아리, 성경 암송 동아리, 영성 일기 동아리(24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며 훈련하고 읽기를 기록하는 모임, 유기성 목사님 교회는 교회 전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http://www.diarywithjesus.com/home), QT 나눔 동아리… 뭐든지 좋습니다. 운동에 관한 동아리나 음악, 독서, 혹은 영화 토론 동아리도 건전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교회의 소속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계셔야겠지요. 작은 교회라서 한꺼번에 여러 동아리를 펼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선 성경필사 동아리 한 번 만들어보시면 어떠실까요? 그리고 성경에 관한 동아리는 어떤 동아리든지 우선순위를 가지고 열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동아리든지 만들기 원하는 분들은 저에게 아이디어를 주세요. 제가 인원을 모아보겠습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