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이 쓰신 글 중에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우연치 않게 읽게 된 글이었습니다. 암투병 중에 쓰신 글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
속으로 하얀 피 흘렸지만
끝까지 잘 견뎌 내어
한 송이 꽃이 되고
열매로 익은 나의 고통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나의 보물이라고 외치고 싶어
그리 무겁진 않으니까
하늘나라 여행에도
꼭 가져가고 싶어”
“요즘은 매일이란 바다의 보물섬에서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행복합니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주변에 보물 아닌 것이 없는 듯합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이미 놓쳐 버린 보물도 많지만
다시 찾은 보물도 많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도 찾아낼 보물이 많음을
새롭게 감사하면서 길을 가는 저에게 하늘은 더 높고 푸릅니다.”
밤이면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이들과 함께 보물찾기 놀이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루 동안에 숨겨져 있던 보물들을 찾아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언젠가부터 보물찾기가 멈췄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겠습니다. 보물을 찾는 마음으로 하루를 사는 법을 저와 아이들이 다시금 기억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