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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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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누나가 바람처럼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죽음.  

     

      인생이 바람 같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어려서 부터 알아버렸던 것 같습니다.

     

      하늘 없는 이 땅만의 삶이 허무함을 미리 알아버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하늘을 바라보며 사는 삶이 저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루 하루가 바쁘고, 당장 눈앞의 문제만 감당하기도 쉽지 않아서 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누군가 옆에서 자꾸 말해 주지 않으면, 어느 순간 우리의 눈은 땅에 매여버립니다. 하늘을 향해 눈을 들 여유를 찾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함께 걸어가는 동료들이 없으면, 서로가 격려하며 하늘 이야기를 해 주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목회자로서 제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것입니다.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오늘 일상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그 삶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간다는 것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땅에는 하늘이 함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해 집니다.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앞에 서 있는 사람에게 하늘이 없다면, 죽음은 그저 절벽 끝과 같은 곳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조차도 누군가 옆에서 자꾸 말해 주지 않으면, 죽음 너머의 삶을 잊어버리고 지내기가 쉽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세상에 대해서 알려 주고, 준비시키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기에, 그런 이야기를 자주 꺼내려고 합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 우리 공동체가 서로 서로를 격려하며 하늘을 바라보게 하는 공동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