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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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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든지 오래 하려면 힘을 잘 분배해야 합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단거리 달리기 하는 것 처럼 달리면 오래 달릴 수 없겠지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사역을 달리기에 비유하면 사역을 마라톤 하듯이 하게 됩니다. 완주를 목표로 힘을 아끼면서 달리는것이죠.

      그런데 제가 사역을 해보니, 사역을 마라톤에 비유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생각인 것 같습니다. 사역은 마라톤을 달리는 것 같지 않고 ‘농사를 짓는 것’ 같습니다. 농사 역시 장기전인 것은 매한가지일 겁니다. 농사는 하루 이틀 짓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일년, 길게는 그렇게 매년 평생 짓는 것입니다. 다만 농부는 자신의 힘을 마라톤 달리듯이 쓰지 않습니다. 농사는 씨를 뿌릴 때가 있고, 기다려야 하는 때가 있고, 추수할 때가 있는 반면, 쉬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지혜로운 농부라면 ‘내가 언제 땀을 흘려야하고 언제 여유가 있는지’를 잘 알 것입니다. 사역을 마라톤이라고 생각하면, 뛰어야 할 때 달리지 못합니다. 힘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역 전반적으로 소극적이 됩니다. 때와 시기를 분별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됩니다. 사역을 마라톤 처럼 하면 사역의 열매를 보기 어렵습니다.

    ‘성경에서 구원의 사역을 농사일이나 과수원의 일에 비유하는 것 속에도 지혜가 담겨 있구나’사역을 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 하나님이 그러시더라구요. 우리 아버지는 농부시고(요한복음 15:1), 예수님은 참포도나무이시자 과수원지기(누가복음 13:8)이기도 하구요. 내가 땀을 흘려야 할 때와 한숨 돌려도 되는 시기를 잘 분별할 수 있는 것이 사역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 시기를 분별하려고 노력해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씨를 뿌리고 추수를 해야 할 시기를 놓치지 않고 힘과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사역에 열매가 풍성해 집니다.

      사역자의 자세에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닐 겁니다. 우리 개인의 신앙 생활도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마음 교회의 흐름 역시 씨뿌리는 시기와 추수의 시기가 있습니다. 교회가 씨를 뿌릴 때 함께 따라오시는 분들은 추수의 기쁨을 함께 누리게 되실 겁니다. 신앙 생활에서 땀을 흘려야 할 시기에 흘리지 않으면 신앙생활에서도 열매맺지 못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