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나의 예수님!
내가 주님께 해드린 소행을 보고
놀라운 마음으로 치를 떱니다.

나의 허영심이 주님의 몸에 홍포를 입혀주고
나의 명예심이 주님 머리에 가시관을 씌우고
나의 교만함이 주님의 얼굴에 침을 뱉습니다.

나의 부정함이 주님을 돌기둥에 동여메고
나의 태만함이 주님을 매질하며
나의 수다스러움이 주님을 조롱합니다.

나의 변덕이 주님의 빰을 치고
나의 이기심이 주님 몸에 수많은 상처를 내며
나의 불순종이 주님의 손발에 구멍을 냅니다.

그러나 주님은 한마디 질책도 없이
그저 묵묵히 자비와 사랑의 눈길을 쏟고 계십니다.

오. 나의 예수님!
제가 주님을 이토록 처절하게 죽였는데
주님은 어찌하여 사랑의 용서만 허락하시나이까
나의 예수님
이제 제가 주님의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이제 제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살아 가겠습니다.

네가 네 잘못을 보고 울었으니
나도 너를 용서 하겠다고 하신 예수님

참으로 내안에 아담이 죽고
주님이 살게 하시고

나의 자아가 죽고

주님의 심장이 내안에 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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