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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편지
    2015.12.22 06:47

    채수범 선교사(우간다/땅끝목장)

    조회 수 5429 댓글 0
    주 예수님의 평강과 임재하심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추수감사절 소식이 들리더니 눈 소식을 들었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온 느낌입니다! 그러나 많은 곳에서 성탄의 기쁨을 전하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소식이 마음을 답답하게 합니다. 2015년이 이 시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들 하더니, 미국의 동성애 상황이나 중동의 IS 상황,한국 정치권의 판단 실수로 생기는 동성애와 이슬람 확산에 관한 소식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또한 되돌아보면 우리의 구원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듯이 모든 상황 가운데 약속하신 대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느낍니다. 예레미야29:11-13에 “I know the plans I have for you” declares the LORD“(한글 성경에는 “너희에 대한 생각을 내가 아나니...”)를 믿으면서, 상황이 그냥 되는대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나님께서 “I know what I am doing!”이라고 하시면서 우리가 모르는 일을, 친히 확실한 계획을 가지시고 진행해 나가시고 계심을 알게 되면서, 그냥 “내 모든 형편 잘 아는 주님”을 그냥 믿고 또 의지할 뿐입니다.
     

    지나간 한 해 동안 저희 Buzzi Christian School의 아이들에게 소망이 심기우기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고, 그런 기도가 담긴 선교헌금을 보내주시며, 답장 메일로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며 보호해 주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1.졸업고사. 11월 2일 3일에 국가 졸업시험이 있었습니다. 많은 기도에 감사드리며, 이번 7학년은 4학년 때부터 문제가 생기더니, 시험 2주전에 시골로 돌아간 친구도 있고, 결국 12명이 졸업고사를 치렀습니다. 주중에는 한인교회 오목사님이 오셔서 축복해주시고, 직전 주일에는 부모님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같이 손을 얹고 간절히 축복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이 나라의 영적인, 민족적인 리더들로 훈련시키셔서 사용해 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보통 이들 중에 반 정도가 중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2.기말고사. 이번 학기에는 개학 첫날부터 125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오고, 첫 주 금요일에 220명이 왔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변화입니다. 보통은 3주가 되어야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요. 둘째 주에는 230여명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교장이 마지막 주에 등록금을 강조하며 매일 돌려보내기 시작했지만, 기말 고사를 마친 본 친구들이 212명입니다. 학교의 사명 선언문이 “We train God honoring and responsible citizens!”입니다. 정말로 책임감으로 무장된 미래의 리더들이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3.회복과 치유. 곪고 썩고 냄새가 나던 상처들이 몇일 동안 간단한 고름 짜내기와 소독과 연고로 다 낫고 회복되게 하시는 하나님...(물론 그러다가 제 손에 고름이 묻자마자 제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내며 고름을 그 녀석의 발에 문질러 버렸던 저의 죄성이 드러나기도 했지만...(그후로는 AIDS가 우려되어 더욱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친히 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 주시고, 이들의 영적인 병들과 감염이 치유되고, 원래의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4.감사한 일들. 어떤 학부모가 등록금을 내러 와서 고맙다며...자기 딸이 집에만 오면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주는데, 그게 다 학교에서 듣는 이야기임을 안다며...또한 우리 학교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여학생 3명...그 중에 3학년Nakanwagi Ritah...매일 맨 앞자리...침례(?)받는 자리를 고집하며 앉습니다. 가끔씩 휴식 시간에 사무실에 와서 덜 익은 망고, 흙물이 흐르는 삶은 벗긴 계란, 국수 등 자기들의 간식을 갖다 주던 녀석들...이 세넘의 꿈이...목회자가 되는 것이랍니다!에궁...활짝...으흠...제가...이래뵈도...에헴...흐흠...뭐...더 이상...안 써도...하나님...감사드립니다. 이들에게 이들의 꿈 말고, 하나님께서 요셉에게 주셨던 그런 꿈을 부어 주시옵소서!하고 기도해 주세요

      

    5.3 개월간의 방학. 드디어 26일에 방학을 했습니다. 원래는 12월 4일이 문체기술부의 방학예정이었으나, 교황이 오는 관계로 한주 당겨서 26일에 방학과 졸업식, 그리고 격년으로 실시하는 학예회(Speech Day)를 성황리에 끝냈습니다. 저희는 파송 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일정에 무리가 없어서 기말고사 후 한국인 선교사 협의회에서 24-26일까지 주최하는 선교사 수련회에 참석했습니다. 그 기간이 방학 직전에 기말고사 후 채점 기간에 있었기 때문에 교사들을 재촉해서 성적을 빨리 제출하게 하고, 늘 하던대로 제가 액셀로 성적 데이터를 정리해서 출력하고, 성적표와 학부모 편지까지 쓰고 루간다어로 번역하여 인쇄해 놓고 정신없이 수련회에 갔다가,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새벽에 호텔에서 나와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정말로 열심히 준비한, 그러나 이해도 안되는 루간다어로 진행되는 너무나 잘 준비된 것이 확실해 보이고 들리는 꽁트, 드라마, 노래들, 정신 사납게 하는(?)춤들...잘한다고 손뼉치며 까르륵 소리들...환호성...그러나 전혀 이해를 못하는 외국인은 8시부터 거의 저녁7시까지 앉아 있다가 몸살이 났습니다. 어쨌든 모든 서류에 개학 날짜를 2월 1일로 넣었는데...호텔에서 학교로 가는 도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대통령 선거 이후인 22일이 개학날짜로 발표되었답니다! 할 수 없이 그냥 광고 시간에 방학이 3개월이라고 정정 광고를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하나님께서 우리 아그들과 교사들을 예수님의 보혈로 덮어주사, 모든 악으로부터 지켜주시고, 주술사등의 악한 영으로부터 지켜주시고, 오히려 우리 아그들이 집이나 시골에서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악한 영의 세력들을 꺾어 버리도록 기도해 주세요.(영적인 상황이 우리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또한 우간다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특별히 지금까지 미국이 지켜온 모든 가치관을 무너 뜨려온 오바마와 한국의 수치 반기문씨가 우간다에 동성애를 인정하라고 구체적으로 압력을 넣으며, 동성애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무세비니를 지켜보고 있다는 소식들을 듣습니다. 2월 18일로 예정된 선거 기간에 국민들의 마음을 지켜주사, 시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우간다를 지켜 주시고, 좋은 리더를 세워주시며, 우간다의 교회를 지켜 주시고, 우간다가 동아프리카의 복음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6.학교 땅 문제. 학교를 말아먹으려고 작정하고 와서, 가족들을 학교에 직원들로 심아 놓거나, 성관계로 교감을 볼모로 잡아서 부려먹던 악질적인 사기꾼인 전 교장을 대통령의 동생인 살림 살레 장군을 직접 만나서 감옥에 잡아 넣고, 제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 뇌물(보석)으로 나와서 잠적한 것을 경찰이 아니라, 살렘 살리 장군 관할의 특별 보안부대의 작전으로 잡아서 감옥에 넣고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그 동안 저도 잠을 못자고 기도하며, 법정에 서서 증언을 했고, 9일에는 아내가 증인을 하게 됩니다. 학교에 대한 모든 악한 궤계가 다 드러나고, 중지되고, 회복되도록, 이 땅 문제를 빨리 끝내 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우간다에서는 이런 문제에 말려들면 정말로 말도 안되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끝까지 힘과 지혜를 공급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런 와중에 하나님께서 Rubaga Miracle Center의 목사이기도 한 현재 교장 Nakanwagi Barbara을 저에게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7.저희 가정. 하림이와 단열이가 케냐 RVA에서 한달 방학을 맞아 부쩍 큰 모습으로, 엄마 아빠가 필요한 모습으로 ...꼭 제 때...집에 왔습니다. 물론 교황의 방문으로 집에는 밤에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했지만 헤어진 잠바를 보물처럼 허리에 단단히 동여매고(에궁)...공부도 정말로 열심히 & 잘하고, 잘 놀지만...정서적인 격려가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가정들과 달리 잘 찾아 가보지도 못하는 엄마가 아빠 대신 RVA의 Dorm Parents에게 맡겨서 자라고 있지만, 이들에게 믿음과 지혜와 총명과 성령의 충만을 주시고, 엄마 아빠가 없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되어 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12월 16일에는 한국인도 없는 곳에서 혼자 힘겹게 신나게 재잘거리며 명랑하게 짜증내며 사는 에스더가 가을 학기를 마치고 우간다로 옵니다. 미국에서 시작하는 학기와 호주에서 시작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일정이 달라서, 이미 학기가 시작될 본교나, 인턴을 하면서 지내던 다른 학교의 기숙사도 학기 중이기에, 미국에 지낼 곳이 없어서 우간다로 불렀습니다. 그동안 힘든 마음이 다 치유되고 새로운 곳에서의 한 학기를 잘 준비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8.안식년을 위한 기도. 지난 8년 동안 관련된 여러 학교들의 일정을 맞출 수가 없어서 선교사 수련회도, 우간다의 아름다운 곳들도 방문하지 못했고, 안식년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안식년 선교사 훈련기관인 OMSC에 입학 허가서를 넣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안식년을 통해서 회복과 충전과, 새로운 준비를 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입학 허가가 난다면 내년 8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그곳에 머물 예정입니다.

     

    9.사고소식을 듣고 놀라신 분들, 기도해 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새벽에 다른 곳의 집회 참석차 가던 중에 새벽 5시 40분에 술에 취한 사람이 갑자기 뛰어 들었고, 술 취한 환자를 안 받으려는 병원으로 경찰서로...다른 병원으로...국립 Mulago 병원으로...거기서 CT 찍고 난리를 쳤는데, 나중에 술에서 깨어난 환자가 그냥 병원을 몰래 빠져 나가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그러한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한 해 동안 예배하게 하시고, 우리 가운데 오셔서 일하시고 보호하심과 공급해 주심에 대해서 감사드리며, 새해를 준비하는 기간에 기름부으심을 기다립니다. 하나님께서 임하셔서 역사하실 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더 친밀하게 누리시는 삶들이 되시기를 기도하며, 기도와 사랑에 빚진 채수범목사 우간다에서 드립니다.



    추신 : 더 많은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Soo Beom 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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