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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편지
    2015.09.09 16:46

    땅끝목장/채수범 선교사님(우간다)

    조회 수 5426 댓글 0
    한인교회 예배인도 : 한인교회 담임목사님의 한국 방문으로 8주 동안(!) 인도하는 수요예배의 말씀 주제...Work of faith...Faith works...우리가 간절히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듣고, 믿고, 그 믿음으로 적극적&능동적으로 그 듣고 믿는 말씀대로 행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따라 역사하실 것을 믿습니다!(한국말로 메시지 선포!)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Buzzi Christian School은 여러분들의 간절한 기도와 그런 기도가 담긴 후원으로, 운동장 청소를 마친 지금(오전 8:00) 각 교실들에서 하나님은 찬양하며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선교사님들 몇 분이 학교를 방문해 보고 싶다고 하셔서 학교에 와서 같이 예배를 드리면서, 이 아이들이 예배를 올려 드리며, 말씀을 듣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훈련(?)이 잘 된 것 같다는 말씀들을 해주셔서...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라마단기간 : 이번 학기에 무슬림 아이들이 많이 와서, 그들의 예배날인 금요일에는 평일 230-40명 나오는 아이들 출석 숫자가 210명 선으로 떨어집니다. 라마단 기간인 현재, 지난 주 금요일 출석한 숫자가 202명이었습니다. 저도 도우심을 구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의 핵심을 전하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여름에 오셔서 1주일간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목표로 사역을 하실 1-2분... 대환영입니다!(8월 10일 이전, 9월 7일 이후) 또한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성령으로 역사해 주셔서 어린 영혼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등록금 : 중간고사가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등록금을 독촉하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1년 이상 등록금을 한번도 안내면서도 학교에 와서 공부하고, 점심도 먹고...집에 보내면 그 다음날엔 학교에 안 왔다가 그냥 다시 옵니다! 공부를 아주 열심히&잘 하는 친구들이나 어렵고 힘든 친구들에게 장학금을 주긴 하지만, 어렵습니다. 우간다 경제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오바마가 동성애를 합법화한 후에 온 세계가 우간다의 반동성애법에 주목하면서 지원의 일부를 중단했고, 환율도 급변해서 작년 환율엔 1달러에 2,600 실링 하더니, 현재는 3,400 실링으로 올라갔습니다.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등록금 대신 이렇게 닭, 오리, 염소를 가져오면 주변의 선교사님들에게 처리한 등록금 비용으로 팔거나..제가 직접 부엌 칼로,목을 쓰윽 따고,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털 뽑고, 해체&꿀꺽..해버립니다!

    화장실 개미집 : 개미가 집을 허문다더니... 깊이 80 feet(꺄악~~!) 화장실 벽에 붙여서 큰 개미집(anthill)이 생겨서 여러 번이나 부수고, 물도 붓고 석유를 붓고, 폐유를 부어도 계속해서 집을 짓고 올라오고, 결국은 화장실 속을 플래시로 들여다보고, 안전을 확인한 후에 바닥을 부수고, 1m도 넘는 깊이(속은 더 깊을 것)와 입구 넓이 10cm(속에는 그런 구멍이 갈래로 더 많지요)에 개미 죽이는 케미칼을 물에 섞어 부어 넣고 시멘트 두 포대를 자갈모래와 섞어 채워 넣었습니다! 개미가 이동하는 것을 보면 무섭지요. 파이프 같은 것을 만들고 그 안에서 시시시식 소리가 나서 발로 허물면 물이 파이프로 흐르듯이, 정말로 꽉 찬 수많은 개미들이 흐르는 물처럼 여러 시간 동안 이동을 합니다. 부서진 부분은 다른 개미들이 몸을 막습니다. 그 많은 개미들이 한꺼번에 사람에게 달려든다면... 끄응... 때가 되면 교미하지 못한 수캐미들 수 만 마리가 하얗게 눈처럼 많은 날개를 교무실 앞에 수북히 떨어뜨리고 기어 다닙니다! 그러면 볶아서도 먹지만, 날걸로도 우적우적...이빨사이에 개미 잔해가...! 음... 


    또...뚜껑 열리다! : 주번 교사가 break time이 지난 후에 설탕을 가지러 왔습니다. 휴식 시간이 끝날 때 porridge가 준비되어서 왔답니다. 교사들이... 옥수수 죽 먹으러 학교에 왔는지, 가르치러 왔는지... 너무나 화가 나고...“상황이 안 되어 준비를 못했으면 나중에 수업 끝나고 마셔도 되지!”(Professionalism? Forget about it!) 난리를 쳐대고... 학교에 물이 안 나왔댑니다! 동네에 수돗물이 몇 일째 나오지 않았지만 물탱크의 물로 지내다가 거기마저도 다 쓴 것이겠지요. 아무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서 아침에 물을 뜨러 안 간거구! 7학년 학생들에게‘학교 전체를 위한 일’이라며 양해를 구하고... 학교 근처 샘으로 물길러 보내고... 아이들이 가는 것을 보면서도 화가 삭혀지지 않고... 몇 분 후에 아이들을 따라 나갔습니다. 물을 뜨고 있더군요!“너희들이 소망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문제는 생기고, 우리가 힘을 합치면 해결 못할 문제는 없다! 우리가 우간다를 바꾸자!”일장 연설을 한 후에 물을 채운 통들을 앞에 놓고 사진을 찍고... 저도 중간 크기의 노란 물통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아이들 틈에 끼어 학교로 왔습니다. 그리고 6, 5, 4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오늘은 7학년이 물 길러 갔다! 다음에 또 물이 안 나오면 6학년, 그 다음은 5학년...이렇게 물 뜨러 가자! Rise up! Buzzi! United as One! For my God, My Uganda, Victory Yah!”하고 왔습니다! 네! 네! 우리가 이렇게 삽니다! 문제에 뚜껑 열리고... 문제 해결하고! 축복해 주세요! 이 넘들이 우간다를 변화시키도록.
    .우간다 뚜껑.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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