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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 나눔터
    2020.11.11 07:19

    I am not Elijah.

    조회 수 279 댓글 0

    이번 주일 설교 들으시면서 이런 궁금함이 생기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엘리야라고 했는데(마 11:14; 17:12, 막 9:13),

      왜 정작 침례요한은 '자기는 엘리야가 아니라'고 했나?

    John 1:21

       They asked him, "Then who are you? Are you Elijah?" He said, "I am not." 

       "Are you the Prophet?" He answered, "No." 

    A.D.1세기 많은 유대인들은 말라기서 4:5 말씀 "See, I will send the prophet Elijah to you before that great and dreadful day of the LORD comes."을 실재 구약의 엘리야가 땅으로 돌아와서 사역을 하게 될 거라고 이해하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하늘로 올라갔던 특별한 선지자 였기 때문입니다. (2 Kings 2:11) 

    유대인의 그런 기준에 비추어 본다면, 실재로 침례요한가 '그 구약의 엘리야'는 아니었습니다. 여러모로 비슷했지만요. 침례요한의 아버지가 천사에서 들었던 처럼 침례요한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Luke 1:17) 가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누가복음1:17

    그는 또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앞서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아오게 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의인의 지혜의 길로 돌아서게 해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백성을 마련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세례요한은 바로 말라기4:5에서 예언된 그 엘리야였던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그렇게 인정하셨던 것이구요.

    하지만 그런 의미라고 할지라도 침례요한이 자신이 그 엘리야라고 주장했다면 유대인들은 정말 침례요한이 엘리야인지 검증하고 싶어지겠지요. 그럼 침례요한에게 더욱 관심이 집중될 것이구요. 많은 유대인들은 잘못된 방법으로 침례요한을 검증하려 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침례요한은 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저 ‘소리’처럼 외치다 예수님이 나타나면 사라지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방식으로 침례요한은 ‘주님을 맞이할 준비가 백성을’ 준비해야하는 자신의 사명에만 집중하고 싶었던 것이겠죠. 정말 겸손하고 욕심이 없이...그저 맡은 사명에만 충실했던 사람....

    그래서 침례요한은 이사야서 말씀을 인용해서 자신의 사명(정체성이 아닌) 이야기 합니다. 사실 말라기서와 같은 맥락의 이야기인데 돌려서 얘기한 것이죠.

    John 1:23

         John replied in the words of Isaiah the prophet, "I am the voice of one calling in the wilderness, 

        'Make straight the way for the Lord.'"            

    침례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에게 받은 사명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침례요한은 사명을 감당했구요.  

    ....

    목사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나를 통해 예수님이 드러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마음 속에 곱씹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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