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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편지
    2020.01.06 01:46

    채수범 선교사님(땅끝목장 / 우간다)

    조회 수 204 댓글 0

     추수감사절로 우리의 일년의 삶에 대해서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서, 성탄절로 예수님을 보내심에 감사 드리마자, 임마누엘 하나님과 함께 소망의 새해가 열림을 믿고 감사드리며, 우리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저희 Buzzi Christian School의 얼굴은 까맣지만 가슴은 백짓장같이 까만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모든분들게, 더구나 그런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여러분들 모두에게 민수기 6장 24~26절의 축복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4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25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26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날이 갈수록 하나님의 얼굴, 임재하심, 영광이 우리를 향하도록 구하는 기도..이 축복이 정말로 엄청난 축복임을 알게 됩니다. 또한 아무 것도 없는 광야에서 필요한 것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의 얼굴, 하나님의 임재하심, 친밀하심..그러니 모세가 출33:15-16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보혈과 기적과 능력으로 출애굽하여 광야에 사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15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16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1. 말할 수 없이 슬픈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4명의 아이들이 학교에 나오는 가정이 있습니다. 11월 29일 학예회를 마치고 방학하자마자 참석한 한인선교사협회 수련회 첫날 아침에 교장이 유치원 때 와서 3학년을 마쳤으니 우리 학교에 4년 동안 다닌 Kintu Javira, 늘 코가 흘러서 할 수 없이 제가 주머니에 휴지 뭉치를 넣어 다니다가 볼 때마다 닦아 주던 아이..그 첫째 형은 몇 년 전에 얼굴이 점점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져서 사무실에 불러서 가까이에서 보며 눌러보니 흰 부분이 종기 같아서 짰더니 고름이 나오고, 좀 세게 눌렀더니 툭 터져서 고름이 제 어깨에 묻고, 아프다고 하기에 다른 교사 불러서 잡게 하고 피가 나올 때까지 고름을 짜주었더니, 이틀째부터 얼굴이 정상이 되어 얼굴에는 종기 짠 상처가 있는 Sekulima Joseph이라는 녀석이지요. 아이를안돌보는 부모들에게 화가 났었는데, 그 가정은 매일 같이 지각해서 저에게 혼나고, 그 자비라가 3학년을 마치고 방학하자마자 망고열매 따러 높은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1주일 만에 소천했습니다. 그러다가 성탄절 날 아침에 예배드리고 한인 교회로 달려와서 성탄축하 모임에 참석해서 아이들의 축하 시간을 보는 중에 교장이 전화를 하다가, 묵음 모드로 전화가 안되니 텍스팅을 했습니다. 둘째 Nanyiti Ruth이 소천했다고, 교감과 함께 그 집에서 밤을 새우려고 한다고...장례 후에 들은 이야기는 엄마가 에이즈이며, 셋째와 넷째가 에이즈로 ARV를 복용중이랍니다. 그런데 첫째와 둘째는 에이즈 음성이라니..에궁..한 가정에서 자녀 둘을 3주 안에 잃은 엄마의 심정이 어떨지..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교사들이 돌아오면 담임과 다시 심방을 하려고 합니다. 방학동안 모든 아이들과 가정들을 예수님의 보혈로 덮어 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2. 개학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출석부 정리하고, 등록금 대장, 월급 대장 정리하고, 1월 셋째 주부터 교사들은 학교에 나와 교과정리를 하며, 교실에 이것 저것 그려 붙이겠지요. 개학은 2월 3일입니다. 개학 첫날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많은 영혼들을 보내주시기를 기도해 주시고, 이들이 우리 학교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도록 기도해 주세요.

     

    3. 감사한 것은 신실하고 실력있는 교사들이 3명이나 출산을 했습니다. 갓난 아이들 때문에 가르치는 일에 어렵지 않도록 지켜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교사 이름은 교감인 로즈매리(제마이마-여미마), 아넷(아더), 샬롯(라파엘); 괄호 안은 아이의 이름입니다. 또한 새로운 교사들이 필요합니다. 믿음과 실력이 있는 교사들이 오도록 기도해 주세요.

     

    4. 유치원 교실로 사용할 구 건물의 교실 3개를 보수하려고 합니다. 바닥을 파내 공사를 하고, 벽을 처리하고 페인트를 바르고 창문을 달고, 밖에서 돌이 날아 들어오지 않도록 철망을 달고, 게시판을 다는 공사입니다. 개학 전에 끝나도록 기도해 주세요.

     

    5. 유간다 정부가 NGO들에서 세수를 늘이려는 듯합니다. 주여..어려워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세요.

     

    6. 안전을 지켜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선교사들이 오래 전에 세운 RTC에서 20년 전에 땅을 구입하고 그 땅에 공사를 시작하니, 부족이 달려들고 RDC, CAO, DPC,(기무사, 군장, 경찰서장)까지 합세해서, 땅에 밀고 들어와 나무를 마구 베어내고 가건물을 짓고, 결국 그 땅에 집을 짓고 살던 선교사님 집에는 강도가 들었습니다. 결혼한 자녀 선교사 가정은 미리 이사를 내보냈지만, 부모 선교사님은 핸드폰, 컴퓨터, 돈이 될 만한 모든 것, 그리고 자동차까지 뺏어갔습니다만, 땅 문제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전문적인 부동산 사기꾼들인 듯합니다.

     

    저희 가정은...

    1. 에스더가 정착할 교회를 찾을 수 있도록, 어렵네요. 그리고 철이 철을 빛내듯이 서로를 세워주며, 같이 손을 잡고 하나님을 바라볼 신실한 배우자를 보내 주시록 기도해 주세요.

     

    2. 씩씩하고 밝고 절제있는 하림양은 방학 기간에 수학과 컴퓨터 사이언스 A.P 숙제를 하며, 벌써 졸업 앨범에 넣을 자신만의 페이지를 정리했습니다. 여러 대학들에서 합격 메일이 왔는데, 캐톨릭 대학들이 자기들 학교로 보내라고 더 난리인 듯합니다. 특별히 시카고와 L.A의 로욜라는 장학금을 준다지만, 미국과 전 세계를 미혹하는 예수회학교라, 기독교 대학인 페퍼다인에 가기를 원해서 학교에 아주 긴 메일을 썼습니다. 학교에서 1월 16일에 결정한답니다. 장학금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단열군은 방학기간에 방콕하며 책/기타/영화/게임을 열심히 읽고 연습하고, 보고하며 지냈습니다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산속 깊은 산속 학교가 마음을 가난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심령에 세상은 알지 못하는 기쁨고 만족함과 넉넉함을 주시고, 믿음과 성령님의 깊은 만져주심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내일 토요일에 학교로 돌아갑니다.

     

    4. 2020년에 유간다 사역 13년째가 되면서도 한번도 안식년을 가지지 못했던 저희는...2016년에 가려고 시험장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사람(?)으로 토플까지 보며 준비했던 OMSC(Oversea에 다시 지원서를 냈습니다. OMSC는 장소를 예일대학 근처의 뉴헤이븐에서, 뉴저지의 프린스턴 신학교 안으로 옮겨서 첫 기수랍니다. 최근에 겪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서 속이 답답하던 차에 과감하게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93년 이후로 공부를 해 본 적이 전혀 없는 게 좀 걸립니다만..사역지를 떠나서 지난 12년을 돌아보며 정리하고 추스르지 않으면 번 아웃된 지금 상태에서 주저앉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누군가 저 대신 학교를 지킬 사역자가 필요합니다. 주님...여호와 이레를 믿습니다.

     

     새해에 소망의 근거는 우리를 위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개인이나 세계 역사를 BC와 AD로 구분하게 하시는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유간다에서 채수범목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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