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원 홈페이지에 최영기 목사님이 올리신 글입니다. (2019년 2월 20일)
(원글 링크: 아주 아주 이상한 교회 )
최지원/김연정 내외(뉴햄프셔 내슈아한마음교회)
뉴햄프셔 주에 소재한 내슈아한마음 교회(최지원 목사)에서 2월 15일(금)~17일(일)에 부흥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한마음 교회는 1995년에 창립된 24년 된 교회입니다. 최지원 목사님은 이 교회에서 6년 어린이 전도사로 섬기다가 정태현 전임 목사님이 선교사로 떠나면서 담임 목사가 된지 7년째입니다. 전임자에게서 가정교회를 물려 받아 잘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한마음교회는 내슈아에 소재한 유일한 한인교회입니다. 내슈아라는 도시에 거주하는 한인은 50명이 안 됩니다. 뉴햄프셔 주전체를 통 털어도 한인이 많아야 500명일 것이라고 합니다. (한인이 적어서 공식적인 통계 숫자가 없습니다. ^^;)
그런데 지난 3개월 장년 주일 출석 평균이 75명입니다! 지난 1년 동안에 6명에게 침례를 주었습니다! 한인이 없는 곳에서 부흥하는 아주 아주 이상한 교회입니다. ^^;
부흥집회 기간에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무려 25명이나 되는 VIP들이 한 번 이상 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마지막 집회 때에는 최소한 13명이 목자 목녀로 헌신하였습니다! ‘최소한’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는, 헌신 초청 때 일어나고 싶지만 음악이나 방송 사역을 하고 있어서 일어날 수 없었던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한인이 50명도 안 되는 도시에 소재한 한인교회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한인이 없는 작은 곳에서 목회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집회를 마치고 드는 생각을 적어봅니다.
#1. 하나님은 자신 없어 하는 사람을 사용하신다. 최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목회자로 부르시고 계신 것을 알았지만,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선뜻 응하지를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무시할 수 없으니까 신학교만 가자. 다음에는 전도사만 되자. 전임 목사님이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나면서 자신이 후임으로 거론 되자, 교인 100%가 찬성한다면 순종하자. 그런데 100% 찬성으로 한마음교회 담임목사가 되었습니다. ^^;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교인들, 특히 목자 목녀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마음이 가득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최 목사님에게 탁월한 목회 센스가 있습니다. 거기에 이러한 마음가짐이 더해졌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쓰시는 것 같습니다.
#2. 준비하고 기다리면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사람들을 보내주신다. 이 교회에는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반 정도 운전해야하는 거리에서 오는 교인들이 꽤 있습니다. 인접한 매사추세츠에 거주하는 사람들입니다. 금년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를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후에는 거의 매주일 방문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마음 교회는 진정한 가족 같습니다. 담임 목사와 지도자 사이에 긴장감이 없고 따뜻합니다. 김연정 사모는 목자 목녀가 언니와 형부 같다고 합니다. 교회가 하나되니까 하나님께서 마음 놓고 구원받을 사람을 보내주시지 않나 싶습니다. ^^;
#3. 기도하면 역사가 일어난다. 최 목사님이 담임목사가 되었을 때, 구원받을 사람들은 이미 다 예수님을 영접해서 VIP가 없는 바람에 목자 목녀들이 지쳐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7개월을 약정하고 교회 전체가 집중 기도를 했는데, 기도 기간이 끝난 직후, 몇 개월(몇 년?)만에 처음 VIP가 방문했다고 합니다. 근처에 있는 대학에 유학 온 사람이었는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직장을 얻어 떠나면서 VIP 두 명을 데려다 놓고 떠났답니다. 그러면서 싱글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기도하면 한인이 없는 곳에서도 교회가 부흥합니다. ^^;
최지원 목사와 김연정 사모는 중학교 때 같은 교회에 다니면서 말도 못하고 피차 짝사랑을 했다고 합니다. 결혼식 전날, 옛날 일기장을 보여주면서 서로 짝사랑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
세 남매 수영이, 서연이, 재영이, 너무나도 예쁘고, 착합니다.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 한 후 뭔가 주고 싶어서 각각 20불씩 선물로 주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뒷자리에 앉았던 4살짜리 망내 재영이가 갑자기 저를 불렀습니다.
“목샤님, 목샤님!”
“왜?”
“나중에요, 돈, 목샤님 드릴께요.”
20불이 크게 느껴졌는지, 자기가 돈을 갖고 있다가 내가 필요하면 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돈이 떨어지면 ‘FaceTime’으로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와 FaceTime으로 1주일에 한 번 영상통화를 한답니다. ^^;)
최지원 목사님은 행복한 교회의 담임목사이고, 행복한 가정의 가장이고, 40대 초반입니다. 가정교회 차세대 리더를 하나 발견한 것 같아 아주 아주 기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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