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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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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 훈련을 마치고 사역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서 좌충우돌하고 있는 선교사가 후원교회와 동역자님들께 안부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 새로운 시작 – 언어훈련 기간이 끝나고 저희는 본격적인 선교 사역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고, 빨리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저는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너무 급하게 서둘지 마라, 힘들지?” 일이 많아서 힘든 것이 아니라 일이 없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후원교회와 동역자님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이 들고, 어서 현장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뛰어다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왜 자기들에게 웃으며 인사하는지 의심의 눈초리로 저를 바라봅니다. 

    ◎ 어린이 공부방(gang melasti 지역) - 교단 지역 선교부의 제안으로 현장에서 25년 이상 사역해오신 장로님과 함께 발리 힌두 마을, 특별히 두꾼(무당)이 많은 지역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자 어린이 공부방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임대된 땅에 건물을 조금 수리해서 사용해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들을 조금 천천히 기도하며 진행하기 위해 잠시 멈추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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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ng melasti 공부방)


    ◎ Pos pi petra(기도소) - 3주 전에는 한 이슬람 아주머니의 질병으로 기도해 주기 위해 방문했다가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믿는다고 고백은 했지만 지속적으로 만나 교제하며 이 분의 믿음이 진실되게 성장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기도소 근처 마을은 대부분 주변 섬에서 일자리를 찾아 온 사람들이 가난하게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이 곳에 이슬람 사원이 세워지고 사원 주차장을 만들기 위해 옆 건물을 매입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이슬람의 포교가 물질을 바탕으로 강하게 퍼져나가는 것을 봅니다. 최근 저희가 있는 지역에도 이슬람이 10년 전에는 10% 미만이라고 하였는데 지금은 벌써 15%가 되었다고 합니다. 

    ◎ 우붕 기도소 – 새로 이사한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1km에 달하는 비포장 길로 이주민들이 쪽방을 형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포교 속도가 왜이리 빠른지 벌써 이곳에 이슬람 기도소를 시작하고, 유치원을 시작해 건축을 한다고 합니다. 지역을 정탐하기 위해 거리를 걷는 중 이슬람 사제가 한 가정집에 아이들을 모아두고 코란을 가르치는 모습이 보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곳에 기도소(교회 이전 단계)를 시작해서 평일에는 빈민 어린이를 위한 공부방을 주말에는 예배처소로 사용하고자 동역자들과 기도하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 복음주의 신학교(STTII Bali) – 신학교에서 27명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음서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 주의 강의를 위해 8장의 강의안을 인도네시아어로 번역해 준비하고, 강의 이틀 전부터 2시간 강의 동안 할 말을 준비했습니다. 강의 중에는 버벅거려 가며, 나름대로열심히 가르쳤습니다. 섬김을 통해 현지 지도자들이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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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일 설교 봉사와 가족 사진)


    ◎ 박봄애 선교사 – 이번 학기 언어 실습과 현지 적응 차원에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보육원 등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이 곳에서의 사역의 한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 창녕제일교회 당회원 정탐 – 파송 전 3년간 사역했고 파송교회로 후원해 주시는 창녕제일교회에서 담임 목사님과 4분의 장로님들께서 자카르타 사역지(김명훈 선교사, 1호 파송)와 저희(2호 파송)들이 있는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교지의 상황을 직접 보시고 많은 격려와 힘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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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제일교회 당회 자카르타 및 발리 방문)


    ◎ 사역차량 구입 - 2년 동안 차량 없이 온라인 택시와 오토바이로 사역지 이동, 등하교, 정탐을 행했습니다. 우기에는 비옷을 챙겨 입고 오토바이를 타지만 비옷이 아무 소용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관심 속에 저희 가정은 11월 초에 사역을 위한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이 곳은 한국과는 핸들 위치도(오른쪽), 주행 방향(왼쪽 차선)도 다르고, 오토바이가 많아 아직까지는 운전이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이 차량이 450만 발리 주님들을 복음으로 섬기는데 잘 사용되길 기대합니다. 

    ◎ 가정 소식 - 11월 6-8일까지 인도네시아 고신 선교사 모임으로 폰티아낙(보르네오섬)에서 쉼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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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 모임 및 세 자녀)


    모임을 다녀오자마자 새로 이사한 집 지하수 펌프에 문제가 생겼는데, 원인을 찾지 못해 고생하다가 몇 차례의 수리 끝에 3주만에 겨우 수리를 완료했습니다. 첫째(은세, 중1)는 중학생이 되고, 현지 아이들과함께 영어 교육과정을 듣는 중에 인도네시아 말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인도네시아어 시험에서 1등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학년 대표 중 한 명으로 수학 경시대회에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둘째(6학년, 예닮)는 중학교 진학과 졸업을 준비하며 초등학교를 잘 다니고 있으며, 얼마전 한국에서 친구(가영)의 편지를 받고 기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셋째(4학년, 수아)는 방과 후에 학교에서는 미술을, 인근 초등학교에서 주 3회 태권도를 배우고 있으며, 여전히 운동장에서 뛰어 놀기를 좋아합니다. 


    기 도 제 목 
    1. 한 한기 강의 사역의 마무리와, 새 학기 강의 준비를 위해서
    2. 너무 서둘지 않고 천천히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나아가도록
    3. Pos-PI(기도소) 전도 활동의 열매와 영접한 이슬람 아주머니의 믿음 성장을 위해
    3. 우붕 기도소 개척을 위한 지역 주님들의 마음 열기 작업과 협력 사역자를 위해
    4. 한국어 수업과 섬김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 전할 기회를 얻도록.
    5. 온 가족이 건강하며, 행복한 가득한 가정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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