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 예결산 공동의회를 하면서 은혜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몇분에게 물어보니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모임으로 의도하지 않았고, 어쩌면 형식적으로 끝날 수 있는 모임이었는데 모임을 끝내고 보니 마음에 은혜가 남아 있었습니다. 주님이 그렇게 인도해 주셨다 느낍니다.
왜 그랬을까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날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우리가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은혜를 우리에게 보여 주신 것이죠. 여러모로 부족한 교회임에도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부어주고 계시는 은혜를 생각하면 참 놀랍습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 미리 바라보고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은혜로왔습니다. 그런 은혜가 공동의회를 은혜롭게 했던 것이겠지요.
앞에 서 있을 때 누리는 은혜는 좀 다르지 싶기도 합니다. 앞에 서 있을 때는 성도님 한 분 한 분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까지 그 은혜의 통로 역할을 해 주셨던 분들이지요. 제가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의 그 사랑과 헌신을 알기에 마음이 뭉클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기억하니 하나님은 더 잘 알고 더 잘 기억하시겠지요. 그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니 더 뭉클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저희 가정을 향한 여러분의 돌봄의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지요. 그 그리스도의 사랑은 공동체를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양분이 됩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사랑으로 연합되어 서로 머리되신 예수님을 향해 자라갑니다. 그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안에 발견되는 이상 우리는 건강하게 자라나갈 것입니다. 그러니 또 감사했습니다.
우리의 귀한 헌신과 사랑이 그리스도의 몸되신 교회를 더 건강하게 하고, 우리 교회를 통해 부활의 능력이 흘러가길 기도하며 소망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