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에 교회를 위해 제 맘에 가지고 있는 계획은 영어권 사역을 위한 토양을 만드는 것입니다. 아직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자신도 없지만, 하나님이 가라고 하시니 한걸음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순종의 발걸음에 요단강이 갈라졌음을 기억하며 한걸음씩 앞을 향해 내딛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공식 명칭은 내슈아 한마음 한인 교회(Nashua Hanmaum Korean Church)입니다. 아직은 한인교회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정체성 안에는 한국어의 사용도 들어가 있겠지요. 현실성을 무시한 이상주의는 뿌리없는 공론에 그치게될 것이란 생각입니다. 마음 속에 기도하는 것은 이미 자리를 잡은 한인 회중을 중심으로 차차 영어권 회중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영어권 회중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일단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영어권 회중이 함께 자라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체질을 좀 바꾸어야 합니다. 교회 이름 속에 ‘한인 (Korean)’이라는 표현은 자칫 배타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문서에서 까지 바꿀 필요는 없지만, 일단 저희가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는 한인이라는 단어를 빼고 사용하겠습니다. 이미 주보나 홈페이지, 달력 그리고 최근에 새로 인쇄한 헌금 봉투에는 ‘한인’이라는 표현이 빠져있습니다.
교회에서 이중언어 표기나 사용 빈도를 점처 늘려갈 생각입니다. 유스 아이들이 사역이 사역의 새로운 추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중문화권 가정들이 교회 안에서 새로운 사역의 주체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실질적인 변화 이전에 우리가 바꾸어야 할 토양은 우리 자신의 마음과 자세인 것 같습니다. 조금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마음. 안되는 영어라도 입을 여는 연습을 하는 자세.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새 해에 영어 성경 통독 및 암송 클럽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저부터 더 그런 필요가 있고 교회 분들 중에서 그런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영어권 사역을 위한 교회 토양바꾸기에서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NIV 성경으로 읽고 부분 부분 암송할 겁니다. 동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새해에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치길 기도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