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형제 교회에 태풍과 침수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희 교회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특별구제헌금을 모아서 보내드렸습니다. 피해 규모로보나, 그 교회의 일반 재정 규모로 보나 저희가 보낸 헌금이 큰 금액이 아니었을겁니다. 더군다나 받은 걸로만 치자면 도리어 저희 교회가 받은게 더 많을 겁니다. 그래서 어쩌면 그냥 묻힐 수도 있었던 마음.
마음을 보시는 우리 예수님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섬겨 본 사람이 섬김의 가치를 알고, 마음을 드려 본 사람이 마음의 가치를 아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제 마음을 보는 눈은 좀 생긴 것 같습니다. 액자에 담긴 그 이름들, 그 한 분 한 분이 어떤 삶을 사시는 분들인지 제가 알기에 더 감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미주(국제) 가사원 활동에, 연합교회 사역에, 가정교회 목장사역, 개인 생업에, 가정을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고 계셔서 몸이 열 개라도 못 따라갈 일들을 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이런 작은 액자에 시간과 헌신을 나누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을거라 생각하니 그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이렇게 주님 안에서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일들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 세상에 주님의 향기가 더 퍼져나가겠지요. 누군가의 작은 헌신을 볼 수 있고,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 예수님의 마음이리라 생각합니다.
최지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