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 주일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번달 20일입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주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들을 손꼽아 보아야 할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 은혜부터 돌아봐야 겠지요. 그리고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우리의 일상 속에 담긴 귀하고 귀한 은혜들을 찾아 헤아려 보는 것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한마음 교회는 전통적으로 추수감사헌금을 모아 구제에 사용해 왔습니다. 우리의 감사를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려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난 몇년간 교회 재정 상황 때문에 그 전통을 이어가질 못했습니다. 이제 다시 그 전통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올해는 추수 감사 주일 헌금을 모아 구제 사업에 쓰려고 합니다.
몇가지 후보를 보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곳은 교단의 선교와 구제 사역을 위해 헌금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미국 남침례 교단 연례회에 다녀왔습니다. 교단에서 하고 있는 귀한 사역들에 대한 보고를 듣고 간증들을 들으면서 우리가 참 귀한 교단에 속해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교회들이 연합해서 이루고 있습니다. 시리아 난민을 돕는 일, 무상 의료를 제공한는 일, 재난 구제 사업 등 헌신된 일꾼들은 있고 그들을 지원할 재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가까운 곳에도 귀한 사업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허리띠를 졸라매면 그 재정이 다른 곳에서는 너무나 귀하게 쓰입니다. 우리에겐 풍족함의 문제이지만, 그 돈이 다른 곳으로 보내지면 그곳에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사용됩니다. 얼마전에 한 구제 단체의 포스터를 보고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엄마와 어린 딸 아이가 서로 부둥켜 안고 울고 있는 사진 위에,“엄마, 꿈꿔서 미안해요.”라는 말이 적혀 있는 포스터였습니다.
우리의 소망과 우리의 꿈을 조금씩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분들에겐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하나님 사랑하는 길임을 믿습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