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 연이의 하나님
연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습니다. 무릎과 팔에서 피가 많이 났습니다. 날이 더우니 밴드를 갈아주어야해서 뜯어내고 약을 다시 발라주었습니다. “아빠, 여기 또 아플거야..?” 약을 들고 있는 저에게 겁먹은 듯이 물어봅니다. “응, 좀 아플수도 있어. 그런데 약을 잘 발라야 나중에 더 많이 안 아파.”연이는 저의 말을 믿고 기특하게 잘 참습니다.
요즘 제가 하나님의 사랑, 그 마음에 대해 이야기해서 그런지 이런 작은 일에도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실수로 상처가 났을 때라도 외면하지 않고 위로해주며 치료해 주실 분.. 당장은 아프지만 내 앞에 계신 분이 절대 날 고통스럽게 할 분이 아니라는 믿음..
그 분의 사랑과, 그 사랑을 믿는 나의 마음이.. 나를 더욱 건강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연이가 다시는 자전거를 타지 않을 거라고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처가 아물때 즈음 무릎과 팔에 보호대를 하고^^ 더욱 자신감있고 신나게 자전거를 타면서 행복해 하는 연이를 보고싶습니다. 이것 역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지 않을까..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이야기 둘, 메모리얼 데이
메모리얼 데이를 맞이하며 한국전쟁에서 귀한 희생을 하셨던 분들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하나님께 감사는 잘하지만, 막상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쉽게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지요.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웃에게 감사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교회적으로도 그렇게 감사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선은 개인적으로도 그런 감사를 지니고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지나가는 길에 한국전에 참전했던 분들을 만난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