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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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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울의 동역자 중에 브리스길라-아굴라 부부가 있습니다. 브리스길라(일명 브리스가)라는 여인은 로마의 귀족이었습니다. 아굴라는 본토출신 유대인 남자입니다. 이 둘이 결혼하기까지 여러 로맨틱한 이유들과 상황들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둘의 결혼이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예수님 믿는 신앙’ 이었을 것입니다. 이 여인이 너무나 유명한 여인이었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유독 브리스길라의 이름이 아굴라보다 먼저 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브리스길라는 예수님과 남편을 위해 자신의 특권을 내려놓습니다. 주 후 49년 로마에서 유대인 동족간 발생한 유혈폭동(아마도 유대인들에 의한 기독교인들 박해)로 인하여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유대인 추방령’을 발표합니다. 그 칙령에 따라 대부분의 유대인들이 로마에서 추방당하게 되었는데 이 브리스길라-아굴라 부부도 함께 추방당합니다. 그리고 고린도에 당도하게 됩니다. 이 부부는 천막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 일이 아굴라의 직업이었을 것입니다. 고린도는 인구 이동이 많은 항구도시였고 각종 올림픽경기와 군사이동으로 인하여 천막의 수요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이 때 이들 부부에게 운명 같은 만남이 주어집니다. 그 곳에서 사도 바울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은 바울이 고린도에서 사역하는 것을 도왔고, 이후에 바울과 함께 에베소로 가서 사역을 돕습니다. 이들은 평신도였지만 때론 아볼로라는 학자에게 성경을 가르치기도 하고 가는 곳 마다 자기집에 교회를 세웠습니다.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모이는 교회 (고전 16: 19)”,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인 브리스가와 아굴라... 그들은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내 목숨을 구해준 사람들입니다. 나뿐만 아니라, 이방 사람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집에서 모이는 교회에도 문안하여 주십시오.(롬 16:3 -5 )”

    이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물질적인 지원을 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집도, 자신들의 생명도 내 놓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들을 잊지 못하고, 그의 말년에 로마 감옥에 갇혔을 때 그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해 주십시오.(딤후4:19)”
     

    이런 귀한 평신도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것입니다. 평신도 역시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이라는 믿음 위에, 이들을 세워 사역의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 교회의 목표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분들을 만납니다. 이런 만남을 통해 또 하나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가정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