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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조회 수 22 댓글 0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주시기를 바랐다.

    그런데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었다.

    14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것을 보시고 노하셔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허락하고, 막지 말아라. 하나님 나라는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마가복음 10:13-14)

     

    헌금찬양을 , 아이들이 앞으로 나오면 제가 명을 쓰다듬어 주며 기도합니다. 마음에 떠올리는 말씀이 마가복음 10:13절입니다. 예수님의 마음과 손을 대신해서 제가 아이들을 맞이하는 것이죠. 부모님들은 헌금시간에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부모 되시는 예수님에게 아이들을 의탁하는 기도를 하고 계실 압니다.  아이들이 어른예배에 부분적으로 함께 참여하는 것에는 이런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전통적인 예배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있어야 하는 시간은 힘든 시간입니다오죽하면 Thinking Chair 아이들에겐 힘든 장소겠어요. 아이들은 놀아야 아이들이겠지요. 어른들 예배가 여차하면 아이들에겐 일종의 Thinking chair같은 느낌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는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분명 어른들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켰겠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어느정도 방해 요소였을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이들이 예수님에게 나아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말씀을 하실 , 아이들이 말씀을 얼마나 알아들었을까요 생각엔 별로 알아들었을 같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예수님이 쓰다듬어 주신 것을 마음에 담았을 같습니다. 아이들의 웃는 소리라도 들리면, 아마도 예수님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함께 웃어주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따뜻한 예수님을 만나고 기억했겠지요.

     

    A drawing of a heart

Description automatically generated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예배 중에 따뜻한 예수님을 기억할 있을까 고민하며 실험 중입니다. 절제와 따스함 사이에 균형점을 찾는 것은 지혜가 필요한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배가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면서,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있을까? 지난 주는 아이들이 무릎 담요를 하나씩 나눠주고,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했습니다. 컬러링을 열심히 하던 은채가 갑자기 목청이 터져라 큰소리로 찬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 ~ ~~”  은채가 아는 찬양이 나왔던 거죠. 아이들이 그냥 놀고만 있는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듣고 있더라고요예원이는 옆에 있던 저에게  손수 그린 그림을 정겹게 쥐어 주더군요.  저는 아이의 맘을 기쁘게 받아준 후에 예원이를 살짝 보듬고 찬양에 맞춰 몸을 움직여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예배가 따스하게 기억될 있기를 바라며... 작은 실험들을 계속 보려고 합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