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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24.05.24 04:16

    최고의 예배

    조회 수 116 댓글 0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는 거지? 내가 네 집에 들어왔을 때에,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았다. 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들어와서부터 줄곧 내 발에 입을 맞추었다. 너는 내 머리에 기름을 발라 주지 않았으나, 이 여자는 내 발에 향유를 발랐다.” (누가복음 7:44-46)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예배자는 이 여인입니다. 예배는 우리와 사랑과 찬양을 받기에 합당하신 그 분 앞에 엎드려, 그 분의 발에 우리의 향유와 눈물과 기쁨과 감사를 부어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배의 본질입니다. 우리에게 예배는 어느새 받는 것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예배는 드리는 것입니다.

     

    신비롭고 놀라운 것은 ‘드리는 예배’를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우리가 예배를 통해 받게 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이 여인이 누렸을 그 감격과 주님의 임재 그리고 그 영적인 깨달음들을 너무나 놀라운 것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참된 예배자들이 누리게 되는 복입니다. 매일 매일을 주님을 위한 사랑으로 살았던 한 사모님의 이야기가 가슴에 남습니다. “커피를 두 잔 만들어서, 한 잔은 주님 앞에 놓았습니다. ‘예수님…’ 그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참된 예배자만 누릴 수 있는 신비로운 은혜란 이런 것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가족 수양회 역시 한 분 한 분의 크고 작은 손길을 통해 만들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과 삶이 우리 주님을 향한 사랑의 예배이길 기도합니다. 그렇게 모아온 향유를 이번 수양회 때, 주님의 발 위에 부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 그 말 한마디에 가슴이 먹먹해 지는 그런 예배 드릴 수 있길 기도합니다.

     

    그 크고 작은 손길들이 모여 수양회를 늘 풍성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어떤 분들은 즐거움과 웃음을 준비해 오셔서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정말 맘껏 웃고 갈 수 있게 해 주셨죠. 야참을 챙겨 오셔서 밤을 밝혀 주셨던 분들도 있었습니다. 예배와 찬양을 위해 헌신해 주신 분들, 한 쪽 방에서 어린이들을 섬겨 주신 분들.. 그렇게 많은 손길 수양회는 만들어져 왔습니다.

     

    이렇게 가족 수양회는 늘 교회식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들을 남겨 주었습니다. 유독 어린 아이들은 가족 수양회날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지요.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이 수양회에 참여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공동체의 모습을 경험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웠던 침례의 순간들. 함께 눈물 흘리며 뜨겁게 기도했던 시간들.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었던 시간들.

     

    이 모든 순간들이 우리 주님을 향한 사랑이 되고 참된 예배가 되길 기도합니다.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