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가입
  • 로고
    prevprev nextnext

    목회칼럼


    목회칼럼

    조회 수 60 댓글 0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이 시키시는 대로, 각각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사도행전 2:4)

     

      성령세례에 대한 서로 다른 신학적인 견해들이 있지만, 좀 더 정확한 개념들을 찾아 이해하는 노력이 우리에겐 실질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사도행전 2장을 보면, 제자들의 ‘성령세례의 결과가 성령충만의 상태’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cf. 눅 24:49, 행 1:5; 2:4). 사도행전 2장 이후에 제자들이 믿음으로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성경은 그들을 성령 충만의 상태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서 5:18에서는 성도들에게 이런 성령의 충만함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

     

      지속적인 성령충만. 이것이 하나님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되면, 신학적으로 복잡하게 생각할 것이 없어집니다. 우리가 순종하며 추구해야 할 것이 명확집니다. ‘성령 하나님과의 온전히 하나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번 수련회 때 저희가 추구하려는 것입니다. 이 하나됨은 ‘사랑의 하나됨’입니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쏟아 붇고,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그분의 모든 것을 부어 주십니다. 그 분의 마음과 능력이 우리 내면으로 부터 넘쳐흐르고, 우리는 그분의 사랑과 빛 안에 거하게 됩니다. 우리는 참된 기쁨, 참된 자유, 참된 소망, 참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그 순간이 되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충만의 삶을 그토록 주길 원하셨던 이유를 알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해서 였다는 것을.. 

     

      중요한 것은, 이 성령충만의 상태가 단지 하나님이 그 분 자신을 증명해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거나, 어떤 감각적인 체험 자체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감각적인 체험은 그저 성령임재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수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성령충만의 상태는 본질적으로 어떤 감각적인 체험의 상태가 아닙니다. 감각적인 체험이 부수적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두가지 면에서 중요합니다. 첫째, 성령 하나님과의 만남은 그저 어떤 능력이나 현상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만남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맺어가려면, 시간을 마련하고,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마음의 고백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대화의 시간동안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기도 하고, 그 사랑을 알면서도 무시하며 지냈던 시간들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시간도 있겠지요.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 앞에 쏟아붓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마음을 쏟아붓는 시간.. 이번 수련회가 그런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둘째, 감각적 체험이 부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런 감각적인 현상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 때문에 하나님과의 만남 자체를 외면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초월적인 분이시기에 하나님과의 만남에는 초월적인 현상이나 체험들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말그대로 초월적이라는 것은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과는 이질적일 수 있고, 어쩌면 우리 입장에서 어색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도행전 2:4에서는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하게 되어서 성령 하나님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방언’이라는 낯선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와 체험들을 주실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틀로 하나님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이 이끄시는 대로 따라가 보시면 좋겠습니다. (To be continued)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