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 각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용서를 받으십시오.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와 또 멀리 떨어져 있는 모든 사람,
곧 우리 주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것입니다.”
(사도행전 2:38-39)
이 회개는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아들이 그 마음을 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과 우리의 거리’는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내 마음의 거리’ 뿐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사랑의 관계로 회복되는 것이 구원입니다. 자기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와서, ‘사랑의 하나님’을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인정하게 되는 것이 관계 회복의 시작입니다.
회개의 과정 조차도 우리의 의지와 깨달음만으로는 되어지지 않습니다. 앞서서 말씀드렸듯이, 십자가 앞에서 용서를 구하는 마음은 우리 마음 가운데 임하시려는 성령님의 역사하심과 동시에 일어납니다. 그 분의 도우심으로 시작되고, 우리의 열린 마음을 통해, 그 분의 도우심으로 완성되어집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회개가 시작될 때, 성령님이 다시금 우리 마음 가운데 빛을 비추시고, 그 빛으로 말미암아 더 깊은 회개에 이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되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전적인 사랑을 경험하고 확신하게 됩니다.
영적인 감각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경험하게 되고, 성경 말씀이 살아나기 시작하고, 성령 하나님의 내적인 음성을 듣고, 삶가운데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고,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는 신비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이런 과정이 시작되는 순간에 대해 예수님은 요한복음 3:8에서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이런 과정의 시작점이 체험적으로 분명하게 경험하게 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 공기 같고 바람 같은 성령님을 의식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 중에는 어떤 감각적인 경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예수님을 믿게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성령님의 역사는 영적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오감을 통해 느낄 수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성령님의 역사는 우리의 감각이나 기억을 통해 확인하는 것 보다 그 삶의 열매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더욱 명확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성령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명확하게 우리의 감각으로 경험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성령세례’라고 부르는 사건은 우리가 ‘성령 하나님의 임재에 완전히 잠기게 되는 순간’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의 감각으로 경험되어질 정도로 명확한 사건입니다. 마치 잔에 물이 차서 넘치게 되는 순간처럼 성령 하나님의 임재가 우리 안에 넘치도록 부어지는 순간입니다. 성령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마음 가운데 넘치도록 부어지는 순간입니다. 사랑으로 인한 완전한 하나됨의 순간입니다. 성령님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사건입니다. 이런 순간에 보통 성령님의 능력과 초자연적인 역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아라,] 나는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낸다.
그러므로 너희는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입을 때까지, 이 성에 머물러 있어라.”
(누가복음 24:49)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잡수실 때에 그들에게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너희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아버지의 약속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으나, 너희는 여러 날이 되지 않아서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사도행전 1:4-5)
예수님은 이런 성령세례의 역사 또한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성령세례의 시간을 믿음으로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은 우리가 따라야할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To be continued)
Following the shepherd…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