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인데 뭐.."
“여러분은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에베소서 2:19)
가족을 ‘가족인데 뭐..’ 이 말 한마디가 가족을 지켜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가족이 그리 사랑스럽지 않은 순간에도.. 내가 부끄러워 숨고 싶은 순간에도.. 이 말 한마디가 우리 가족을 지켜줄 때가 많습니다.
‘가족인데 뭐.. ’라는 말속에는 어떤 신념이 담겨 있습니다. 가족은 어떤 것이 흔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은 꼭 지켜야 하는 중요한 것이라는 신념입니다. 이 신념이 가족을 지킵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말 한마디가, ‘가족이 뭐 이래..’라는 말로 바뀌게 되면, 가족관계라고 할지라도 깨어지기 쉽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교회를 통해 영적인 생명이 태어나고, 교회의 사랑과 헌신을 통해 영혼이 자라갑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가족인데 뭐..’ 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아는 가족은 완벽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닙니다. 부족한 남편과 부족한 아내 그리고 역시나 부족한 자녀들로 이루어진 공동체입니다. 서로 사랑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서로 용서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가족은 참 고통스러운 공동체가 됩니다.
‘가족인데 뭐..’ 이 말 한마디를 통해, 우리는 한번 더 사랑하게 되고, 한번도 이해하게 되고, 한번 더 용서하게 되고, 한번 더 웃게 됩니다. 그렇게 가족은 한번씩 한걸음씩 성장해 가며 점점 가족다와 집니다.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 역시 부족한 목사와 부족한 지체들로 구성된 연약한 공동체입니다. ‘가족인데 뭐…’ 이 말과 믿음을 통해 교회는 점점 더 가족다와집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