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교회는 English Speaking Congregation을 세워서 미국내 다민족 사역을 감당하는 vision을 품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English Speaking Congregation을 세우기 위한 기도는 오래 전부터 해왔습니다. 그 기도의 열매가 구체적으로 맺어지기 시작한 건 2017년 가을 부터였습니다. 첫 영어권 (단기) 생명의 삶을 진행했고, 그 첫 열매로 척 아저씨가 침례를 받으셨지요. 그리고 2018년 1월부터 영성클럽을 통해 동역자 만들기와 토양 다지기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말에 손병욱 목자님이 영어권 사역에 헌신해 주셨고, 영어권 사역팀이 만들어졌습니다. 영어권 사역팀의 헌신으로 영어주보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어권 사역은 크게 세가지 축으로 움직입니다. 첫번째가 유스 그룹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이번에 손병욱 목자님이 시작하신 영어권 목장입니다. 마지막 세번째로 한글학교의 영어권 수업입니다. 결국 이 세 축의 힘이 합쳐져서 ‘영어권 회중’을 형성해 가게 될 겁니다. 세축의 열매들이 자연스럽게 영어권 회중으로 연결되는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목회자를 세우고, 영어권 예배를 대예배실에서 따로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한 축인 유스 그룹에 대한 계획을 좀 더 나누려고 합니다. 영어주보가 만들어지면서 그동안 유스 아이들이 주보는 읽을 수 있도록 권유해 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vision을 나누고, 아이들이 교회의 주인공이 되게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번 주일부터는 유스그룹이 대예배에 참석합니다. 아이들이 방에서 자체적으로 예배를 드렸을 때는 어른들이 맺어가고 있는 가정교회의 열매들과 영성들을 아이들이 체험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면, 어른들의 비젼과 영성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에 발맞춰서 대예배를 서서히 이중언어화 시키고, 예배 전반에 걸쳐 좀 더 젊은 분위기로 바꾸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찬양팀 사역을 감당하고, 관심있는 아이들은 Sound Team과 같은 사역에도 참여하게 될 겁니다. 아이들이 서서히 대표기도와 같은 부분도 참여하게 될 거구요. 아이들을 교회의 주인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영어가 편한 아이들이기에 한국말로 설교를 듣는 것이 은혜가 안될 위험도 있을 겁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처음부터 아이들의 마음이 닫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주일에 아이들에게 설교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 이상하게 어른들이 싫어지더라.. 뭐 사실 싫은 건 아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부모님이니까.. 그런데 사랑하기는 하는데..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거지…맞아?” 그랬더니 아이들이 웃으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이들에게 한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우리가 어른들과 같이 예배드리게 되면, 내가 특별히 너희들을 위해서 뒷자리를 맡아둘께…. VIP석… 너희는 거기서 너희가 부모님들을 watching 하는 거야.. 예배 잘 드리시나 안드리시나… ㅋㅋ 어때 좋아?” 했더니.. 아이들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부탁한 것은 ‘이해’ 그리고 ‘마음을 열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고, 우리 부모님들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너희들 사랑하는 것은 누구보다 최고다.. 우리가 최선을 다할 테니.. 믿고 따라와 줘”
저는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설교이기 전에 돌봄과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자처럼 챙겨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만져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아이들을 위한 Support Team을 세우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High School Group과 Middle School Group을 나누어서 한 명씩 Fun-raiser(아이들을 fun하게 해주는)를 세우고, 저희 교회 유스 졸업생들 중심으로 Counselor를 세워서 전화 상담(심방) 중심의 활동을 하게 하는 식으로 지원팀(Supporters)을 만들 생각입니다. 유스 그룹 리더는 유스 아이들이 하게 될 거구요. 어른들은 유스 아이들을 지원합니다. 누가 어떤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는 제가 여전히 퍼즐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전문강사들을 교회로 부르거나 자체 강사를 세워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슈들을 다룰 수 있는 집중코스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기독교 변증이나 성교육, 정체성, 비젼 스쿨 같은 아이들만의 중요한 이슈들이 이런 식으로 다뤄질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예배와는 다른 시간을 사용하게 되겠지요.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유스목장은 그대로 진행이 될 겁니다. 유스 목장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한글 학교 역시 유스 아이들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고 생각합니다. Korean American 으로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정체성과 사명을 알게 하고 준비케 하는 중요한 사역입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은혜를 많이 받고 있는 Arise 집회를 교회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내년 예산에 반영시키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Arise에 이미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지경을 더 넓혀 주는 것이죠.
제가 아이들에게 약속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난 너희들 옆에 서 있을거다. 난 너희들 편이다.”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움직여야 겠네요.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도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