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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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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도의 교회의 기도제목 중에 하나는 ‘아이들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교회학교는 그 자체로 한계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내지는 두 번) 만나서 30분에서 한시간 성경 이야기를 하는 것 가지고는 우리 아이들을 신앙 안에서 보호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아이들은 한 주 내내 세상의 메시지를 듣고 배우고 묵상하고 그 안에서 꿈을 꿉니다. 아이들은 때론 세상의 재미에 푹 빠져 있기도 하고, 세상에 빠른 흐름에 그 힘과 에너지를 다 소진해 버리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30분이라는 시간은 폭풍을 낡은 우산으로 막아내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은혜가 늘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고 있고, 그 기적같은 은혜가 우리와 우리 아이들에게 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한다면, 그 은혜 위에 은혜가 임하리라 믿습니다. 

     

      결국 아이들 신앙 교육에 있어서 가정과 부모를 뺀다면, 너무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서 하나님의 성품을 배워가고,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의 모범을 보고 배우게 되며, 가족 공동체의 신앙간증을 경험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거울처럼 자녀를 통해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자녀로 인해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며, 결국 참된 성화의 길을 가게 됩니다. 

     

      교회학교 교육은 가정과 함께 가야합니다. 올 해는 이 숙제를 풀어가보려고 합니다. 첫단추부터 조심스레 채워보려고 합니다. 요즘 유스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유스 그룹 자체 예배를 포함해서 앞으로 점차적으로 이런 저런 변화가 있을 겁니다. 우선 현재 적용점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유스 아이들이 설교 전체를 다 이해하기를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중요한 포인트에 대한 이해나 깨달음이 있을 겁니다. 매주 보여 드리는 영어 간증도 그 한가지 포인트일 수 있겠지요.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든 집에서 가정 예배를 드릴 때든 가족이 함께 그런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녀들이 부모님에게 먼저 이야기를 꺼내도 좋겠지요. 사랑의 메아리에 중요한 글이 실릴 때면 그런 이야기를 서로 나누어도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이해를 잘 못하고 있으면 부모가 설명할 수 있는 기회도 되겠지요. 

     

      신앙 이야기라는 것이 자리를 깔아놓지 않으면 잘 안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0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걸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그 기회를 꼭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