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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19.12.16 00:41

    꿈 같은 그림

    조회 수 103 댓글 0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더군다나 저는 6년이라는 사역의 한 텀이 마무리 된 시점이기에 제 자신과 저의 사역을 더욱 돌아보게 됩니다. 사역을 하면서 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그림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0:17-35은 바울 사도께서 에베소서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떠나갈 때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읽고 묵상하면서 제 마음 속에 한 폭의 그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31 그러므로 여러분은 깨어 있어서, 내가 삼 년 동안 밤낮 쉬지 않고 각 사람을 눈물로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십시오. (….) 36 바울은 말을 마치고 나서,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였다. 37 그리고 모두 실컷 울고서, 바울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38 그들을 가장 마음 아프게 한 것은, 다시는 자기의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고 한 바울의 말이었다. 그들은 배타는 곳까지 바울을 배웅하였다.”

     

      찾아보니 Julius Schnorr von Carolsfeld 라는 분이 그린 그림도 있더군요. 

     

       

     

      만족감보다는 부족함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그간 걸어온 길 보다는 앞으로 걸어가야할 길이 더 멀어보입니다. 저에게 언제까지 이런 귀한 사역의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회와 시간동안 만큼은 주님이 주신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싶습니다. 바울 사도님처럼 이야기할 수 있기를 그렇게 울 수 있기를 다시금 기도해 봅니다. 

      

      어떤 면에서 생업과 사역을 함께 병행했던 바울 사도님의 모습은 저보다는 목자님들과 목녀님들과 더 닮은 듯 합니다. 또한 그 길을 따라가는 모든 신실한 성도님들의 모습이기도 하겠지요. 

     

       “34 여러분이 아는 대로, 나는 나와 내 일행에게 필요한 것을 내 손으로 일해서 마련하였습니다. 35 나는 모든 일에서 여러분에게 본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힘써 일해서 약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리고 주 예수께서 친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 하신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이 장면이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꿈같은 그림으로 남기를 소원해 봅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