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기간 저에게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기회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과 한마음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교회를 떠나있는 동안 구석 구석에서 교회를 세우기 위해 헌신하셨을 여러분의 모습을 생각하니 더욱 뭉클합니다. 새벽에 교회 문을 열고 새벽기도 시간을 지켜주신 분들, 주일 예배를 위해 헌신해 주셨던 분들, 행정사역과 가족수양회 준비를 위해 헌신해 주신 분들, 교회청소와 물품관리를 위해 헌신해 주신 분들, 주일 친교 시간을 위해 헌신하셨을 분들, 각 부서 사역 곳곳에서 헌신해 주신 분들, 누가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목장과 목장식구들을 위해서 헌신해주신 분들…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로 지원해 주신 분들,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들을 위해서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임명한 뒤에, 금식을 하면서 기도하고,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맡겼다.” 사도행전 14:23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교회를 세우고 떠나갈 때의 마음을 적은 구절이지요.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맡겼다.” 때론 목사의 부재가 한 사람이나 한 교회가 영적으로 성장해 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스로 직접 주님을 찾으며 갈급히 주님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중국의 선교사들이 추방을 당하고 목사들이 감옥에 잡혀간 후에 중국 교회들을 지하로 숨어들어 가정교회들을 세워나갔습니다. 도리어 중국 교회는 이런 과정을 통해 참된 영적 부흥을 경험합니다. 저는 교회의 부족함과 목사의 연약함을 품고 기도하며 갈급함으로 주님께 나아갔던 성도들이 영적인 부흥을 경험하게 된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때론 영적 스승이 없는 듯 보이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도리어 그로 인해 주님을 보게 된다면 그 상황은 영적인 복으로 바뀝니다.
저는 이번 안식을 통해 저의 위치와 사역을 다시금 점검하며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주님의 종으로서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가, 나는 성도님들로 하여금 주님을 바라보게 하는 사역을 하고 있는가, 나의 목회는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나의 목회 사역을 통해 맺어진 열매는 무엇인가’ 저 자신을 먼저 돌이켜 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이 도리어 주님을 바라보게 되는 통로가 되길 기도합니다. 다시금 한마음 교회와 저의 사역을 주님 앞에 드립니다.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 주님의 사랑으로 인해, 천하보다 한 영혼을 귀히 여기시는 주님으로 인해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런 주님이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