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1:26)
사도바울이 고백했던 위험들이 선교사님의 18년간의 사역에도 묻어 있습니다. 강도가 집에 들어오고, 사역 후 밤늦은 시간 불어난 강물로 인해 차가 고립되기도 하고, 전염병이 돌고 있는 마을에서 사역을 하고,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도시의 위험… 제가 미쳐 알지 못했던 일들도 있으셨겠지요.
그럼에도 선교사님은 자신을 그저 “빚쟁이 목사”라고 소개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 삶인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사랑의 빚 진 자로서 다른 사람에게 사랑의 빚을 나누는 행복한 선교사” 추기성 선교사님의 자기 소개입니다.
추기성 선교사님은 위촐(Huichol)과 꼬라(Cora) 인디언 부족에 3개의 교회개척 사역을 했고, 지금은 건강하고 튼튼한 교회를 통해 계속적으로 인디언마을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도시인 과달라하라 (Guadalajara)에 인접해 있는 가난한 지역인 자포판 (Zapopan)이라는 곳에 ‘주님의 교회’를 개척해 멕시코 현지인들을 섬기고 계십니다. 현재 ‘가정교회 중남미 선교간사’를 맡고 계시기도 하구요.
인디언들이 사는 곳에 가려면, 과달라하라에서 4시간정도 차를 타고 가서,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 부터는 걸어서 산길을 올라 인디언 마을로 가야 합니다. 선교 초기에는 베낭을 메고 과달라하라에서 인디언들이 사는 근처에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산속에 묻혀 사는 인디언들을 찾아 걸어 다니면서 선교를 하였습니다. 인디언들이 사는 삶의 환경은 한국의 50년대와 비슷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인디언 마을을 찾아 다니면서 필요한 물품이나 음식 등을 가져다주며 예수님을 전하는 선교를 합니다. 어린아이들을 위해서 사모님이 공작을 가르치고, 게임도 하고, 찬양도 같이 부르고, 말씀을 전하십니다. 전기가 없기 때문에 추 선교사님이 발전기와 기름을 가지고 가서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볼 수 있는 DVD로 된 영화를 가지고 가서 밤에는 영화 상영을 합니다. 또 다양한 약을 가져 가서 필요한 약과 비타민을 나누어 주고 또 침을 배워서 아픈 사람들에게 침을 놔주고 있습니다.
자포판에 교회의 모든 목자들은 이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멕시코 분들입니다. 하루 하루 벌어서 힘겹게 살면서도 한번도 목장 모임을 거르지 않고 VIP들을 목장에 초청을 하면서 섬김을 하는 분들입니다.
선교사님은 가정교회 사역을 통해 교회를 개척하고 자연스럽게 현지인들에게 목양권을 넘겨주는 사역을 하고 계신 것이죠. 한국에서 영어교사직을 내려놓고 선교지로 나선 사모님. 세 명의 자녀와 함께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사역을 감당하시는 사모님 역시 너무나 귀해만 보입니다.
귀한 선교사님 모실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