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하나님이 없는 듯이 살아갈 수도 없으면서, 그렇다고 하나님께 가까이 가기는 싫은 사람. 하나님과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 늘 하나님이라는 분의 가치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사람. 하나님은 잃어버려도 괜찮고 갈급 하지도 않은 사람. 신앙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사랑도 누리지 못한 사람이고, 그만큼 하나님의 은혜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기고, 그만큼 하나님의 능력도 은혜도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애매한 상태 자체가 우리에게 좋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성도의 신비한 연합.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마음에 부어 지고,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을 향하는 상태. 하나님의 기쁨과 아픔이 우리 마음에 부어지고 그분의 능력이 우리 삶 속에 경험되어 지는 상태. 내 일이 주님의 일이고 주님의 일이 내 일이 되는 상태. 내가 경험하는 아픔이 주님의 아픔이고, 내가 경험하는 기쁨이 주님의 기쁨임을 알게 되는 상태. 이것이 바로 우리 신앙인이 지향해야할 방향입니다. 그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복된 사람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나를 따르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여정 가운데 점점 자신을 알아가고 예수님을 알아갑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동기조차도 불순했던 제자들을 예수님을 따라가는 여정 가운데 어느새 주님의 마음과 연합된 사람들이 되어 버립니다. 그들의 삶속에서는 주님이 일하시고 그들은 주님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누립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행13:22)”이라고 표현하십니다. 영어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a man after My own heart”. 주님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따르는 사람. 그 분의 마음과 연합된 사람.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가장 큰 은혜는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영)이 부어진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을 통해 수천년 동안 하나님이 예언해 온 것이 바로 오늘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2:16에서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We have the mind of Christ.)”
그 방향으로 걸어가고 계신지요? 주님의 사랑과 기쁨과 아픔과 능력을 누리고 계시는지요?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