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컨퍼런스 수요일 저녁에는 참여하신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선교사님들 모두가 이번 컨퍼런스를 섬겨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컨퍼런스의 많은 순서들 중에 이 시간이 늘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입니다. 참여하신 목사님들은 마음을 다해 축복하며 박수를 치고 마치 자기 교회를 위해 기도하듯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주십니다.
이제 드디어 우리 교회 차례가 되었네요. 그 시간은 우리 한마음 성도 모두를 위한 시간입니다. 지난 주 사랑의 메아리에 썼듯이 하나님이 우리 공동체를 세워주고 싶어하십니다. ‘주최 교회를 위한 기도’ 시간은 그런 상징적인 시간이 될 것입니다. 모든 목회자들이 일어나 마음을 다해 박수쳐 주시고 축복의 기도를 하는 그 마음이 바로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마치 경주를 하는 선수를 향해 목청 높히며 박수를 치듯… 우리 주님이 우리를 향해 그렇게 박수를 치실 겁니다. 최선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하듯이.. 주님은 주님의 나라에서 우리를 그렇게 맞이하실 것입니다. “잘했다.. 수고했다..” 하실 것입니다.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동안 감동적인 헌신을 해주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일일이 그 이름을 다 불러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주님은 그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고 계실 겁니다. “잘했다.. 고맙다..”라실 겁니다. 주최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그 시간은 그런 주님의 마음이 부어지는 시간입니다.
제 마음은 그 자리에 많은 분들을 함께 세워 박수 받고 기도 받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사원에서는 그 시간에 목자님 목녀님들만을 대표로 모시고 함께 기도하도록 정해 놓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가 우리 모두에게도 또다른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우리를 섬겨 주셨던 우리의 목자님 목녀님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어찌 보면 가사원의 결정대로 그분들이 그 자리에 서는 것이 합당합니다. 저도 그 시간은 박수를 치고 기도를 해주는 사람입니다. 저도 목자이긴 하지만, 컨퍼런스에서 저의 역할은 담임목사이기 때문입니다. ‘주최 교회를 위한 기도’시간에 모두가 마음으로 동참하며 서로 축복하며 주님의 마음을 누리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이 우리를 그렇게 맞이하실 것이라는 것을…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