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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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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엘리야는 두려워서 급히 일어나, 목숨을 살리려고 도망하여, 유다의 브엘세바로 갔다. 그 곳에 자기 시종을 남겨 두고, 4 자신은 홀로 광야로 들어가서, 하룻길을 더 걸어 어떤 로뎀 나무 아래로 가서, 거기에 앉아서, 죽기를 간청하며 기도하였다. "주님, 이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나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나는 내 조상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습니다."  5 그런 다음에, 그는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서 잠이 들었는데, 그 때에 한 천사가, 일어나서 먹으라고 하면서, 그를 깨웠다. 6 엘리야가 깨어 보니, 그의 머리맡에는 뜨겁게 달군 돌에다가 구워 낸 과자와 물 한 병이 놓여 있었다. 그는 먹고 마신 뒤에, 다시 잠이 들었다. 7 주님의 천사가 두 번째 와서, 그를 깨우면서 말하였다. "일어나서 먹어라. 갈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8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서, 밤낮 사십 일 동안을 걸어, 하나님의 산인 호렙 산에 도착하였다. (열왕기상 19장 3-8절)

      엘리야 선지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따르지 않고 도리어 대적하는 시대에 살았습니다. 나라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왔고, 사람들은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왕은 바알이라는 풍요의 신을 섬겼습니다. 엘리야는 그런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놀랍게 드러낸 사람이었습니다. 엘리야는 무너져있던 하나님의 제단을 다시 쌓고, 바알과 아세라의 사제 850명과의 영적싸움에서 놀라운 승리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랬던 엘리야도 좌절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 큰 승리에도 변하지 않는 상황 앞에, 지속되는 위협 앞에, 어느새 소망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로뎀 나무 아래서 하나님에게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천사를 통해 잠들어 있는 엘리야를 어루만져 깨우고 음식을 먹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다시 한번 똑같이 엘리야를 찾아와 음식을 차려 주십니다. “엘리야야.. 일어나서 먹어라. 갈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그 음식을 먹고 힘을 얻어서 주님의 길을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뜻을 같이 하는 전우들의 모임 같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주님 나라를 위해 힘껏 분투하던 전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시간입니다. 승전보와 같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경험담들이 나눠집니다.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생각하고 고민합니다. 하지만 때론 참 마음이 아프고 너무 힘든 상황에 쳐해져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영적 전쟁의 한 가운데서 지치고 상처입은 분들, 잠시 기댈 곳이 필요한 분들… 우리가 그런 분들에게 엘리야의 천사와 같은 존재들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따뜻한 미소, 신뢰의 눈빛, 감사의 표현, 마음이 담긴 밥한그릇, 따뜻한 차 한잔 그리고 쉼… 이런 것들로 그분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할까요. 그분들을 향한 주님의 믿음과 사랑을 우리가 대신 전해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그분의 자녀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쉼을 드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를 위해 기도하는 제목입니다.

      네, 맞습니다. 음식이 부족한 시대는 아닙니다. 마음이 중요한 것이겠지요. 작은 떡 한조각과 물 한잔에라도 주님의 마음을 담고 그 마음이 전달만 될 수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도가 먼저 필요한 것이겠지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주님의 종들에게 새로운 힘을 주실 겁니다. 우리의 섬김을 통해 그 분들이 힘을 얻어서 주님의 길을 더욱 힘있게 걸어가게 되길 기도 합니다. 이번 한 주간은 이 제목을 가지고 목회자 컨퍼런스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