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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19.03.17 23:01

    함께하는 마음

    조회 수 106 댓글 0
     가끔씩 아이들과 함께 런닝맨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재밌게 보곤합니다. 뭐하나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어찌 보면 별거 아닌 게임을 하면서, 함께 긴장하고, 게임을 이기면 다들 너무 즐거워합니다. 단체 줄넘기를 15번 이상 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길가다 만난 시민들과 함께 잠시 연습을 하고, 몇번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국 15번 단체 줄넘기를 성공합니다. 서로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게임이 끝나고 마치 자기 일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안고 뜁니다. 심지어는 옆에서 구경하며 응원했던 사람들도 함께 뛰며 즐거워합니다. 그 짧은 게임에서 서로 마음을 함께 했던 기쁨이겠지요.

      아이들과 런닝맨을 보고 나서 문득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가 우리 교회에게 이런 기쁨과 환희를 가져다 주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겠지요. 약간의 긴장감과 즐거움으로 함께 도전하고 그 도전을 함께 성취했을 때의 기쁨은 줄넘기 15번 넘은 것 보다는 훨씬 기쁠 것 같습니다. 그 기쁨이 우리 공동체를 더욱 하나되게 하겠지요. 무언가 소중한 일을 함께 해내었다는 성취감과 동지의식, 전우애 같은 것이 생길 겁니다.

      더군다나 이 일이 그저 재미를 위한 게임 정도가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도전 자체가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교회의 담임 목사인 저나 교회의 리더들인 목자 목녀님들은 모두 ‘한마음 교회가 이번 목회자 컨퍼런스를 우리 교회가 주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는 것이기에 저는 이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교회에 주신 사명이기에 도전 그 자체로 값지다고 믿습니다.

      이제껏 준비해오면서 뭔가 호흡이 안맞는 듯한 부분도 있고 몸이 잘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가끔씩 들긴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을 훨씬 더 많이 느낍니다.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게 일이 하나씩 풀려 나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를 우리 모두가 함께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사람들을 보내 주시고, 재정적인 힘을 주십니다. 예상치 못한 도움의 손길들이 교회를 돕고 있습니다. 교회 구석 구석에서 주님을 위해 귀한 옥합을 깨드리는 아름다운 헌신의 간증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 교회를 주목하려 보시고 계심을 확신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입니다. 이렇게 한번씩 줄을 넘을 때 오는 짜릿함이 결국 큰 환호로 바뀌고 교회 전체의  간증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기에 이번 컨퍼런스를 위해 누구에게나 같은 헌신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어떤 분은 옆에서 구경을 해야하는 상황이실 거고, 어떤 분들은 줄넘기를 넘는 역할을 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구경만 해야 하는 분들일지라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고 격려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면 이 모든 일이 끝나고 함께 부둥켜 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소외 됩니다. 이 일에 우리 자녀들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교회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녀들에게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들도 이 게임에 마음으로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