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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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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가 다르고 인종이 다르고 언어가 다릅니다. 문화적인 장벽, 인종적인 장벽, 그리고 언어적인 장벽이라는 것은 미국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감하는 것이죠. 그런데 마침내 그 장벽을 넘고야 마는 더 놀라운 것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믿음입니다. 우리에게 그 벽을 넘고야 말게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하나님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여서 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서로 서로 넘지 못할 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사람들이지만, 우리 모두가 바라보고 경험하는 하나님은 너무나 동일합니다. 신기하리만큼 동일한 하나님입니다. 오늘 예배를 통해 우리는 기적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모든 민족과 열방이 한 분 하나님 안에서 함께 예배하고 찬양하는 기적같은 일들이 오늘 우리 예배 가운데 일어날 것입니다.

    옆을 바라보면 여전히 벽이 보입니다. 그러나 하늘을 바라보면 한 분만이 보입니다. 모든 민족과 열방 속에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그 하나님을 우리가 바라볼 때, 그렇게 높아 보이던 벽들은 점점 작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름은 풍성함이 되고, 차이는 연합의 이유가 될 것이며, 부담감은 감사함이 될 것입니다.

    Nashua Baptist Church와 저희 교회와의 관계는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저만해도 제가 알고 있는 역사 보다 제가 모르는 역사가 더 긴 것 같습니다. 한 믿음 안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되기 위한 보낸 시간이 참 깁니다. 저희가 늘 이야기 하듯이 이제는 미국 교회가 저희에겐 큰 형님 같은 존재가 된 것 같습니다. 저희 교회가 아직 자립할 수 없을 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었던 교회이지요. 미국 분들이 작은 건물을 다른 문화의 사람들과 나누어 써야 할 때 느꼈을 어려움은 분명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컸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한 것을 먼저 헤아려야 하는데, 우리는 늘 거꾸고 헤아리곤 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가끔씩 말을 못하는 여자 분을 만나곤 합니다. 그 분을 만날 때 마다 참 놀라운 경험을 합니다. 마음이 전해지는데는 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주님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형제를 향한 사랑이 함께 고백되는 예배 되기를 원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