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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17.03.26 22:19

    성령님의 오케스트라

    조회 수 237 댓글 0
    ‘결국 사역은 주님의 은혜’라는 결론을 매주 매주 반복해서 내리며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유독 설교 준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론 주중에 다이나믹한 영적인 씨름도 많았구요. 가난해진 마음으로 말씀을 준비했고, 내 삶 가운데서 나와 씨름하신 하나님을 설교에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강단에 섰습니다. 강단에 서기 전까지도 저 스스로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주중에 내내 저를 괴롭혔던 질문이었습니다.

    찬양팀이 준비한 찬양이 설교 주제와 일치했습니다. 목자님이 준비하신 특송도 저의 가난해진 마음을 만졌습니다. 나중에 초원모임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찬양들에 깊은 사연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자님의 삶을 깊이 만지셨고, 그 찬양들을 통해 회복케 하셨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예배가 마친 후에 몇몇 성도님들이 ‘설교와 예배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눠주셨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구나.’ 싶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 성도님들의 삶에서 일하고 계셨고, 그분들에게 말씀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밭을 가꾸어 주셨구나’ 싶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저녁에 초원모임에서 각자의 삶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고백들을 했고, ‘우리 공동체 식구들’ 각자의 삶 속에서 동일한 하나님께서 같은 방향으로 이끌고 계심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정말 지휘하시는 분이 따로 있구나’ 다시금 깊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결국 나는 성령님이 지휘하시는 오케스트라의 한 부분이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자꾸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지휘자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저 그분의 지휘에 맞춰, 내 삶을 통해 내가 내야할 소리를 내는 것 뿐입니다. 우리 각 사람이 그렇게 성령님 안에서 자기의 소리를 내기 시작할 때, 우리 공동체를 통하여 너무나 아름다운 성령님의 역사가 드러나게 됩니다. 그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은 늘 잘했다 칭찬해 주십니다. 잘한 것도 없는데… 감사할 뿐입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