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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칼럼


    목회칼럼

    2017.01.23 00:16

    쌍둥이 분가

    조회 수 207 댓글 0
      이번 주일 부터 싱글 목장이 세 개로 나눠집니다. 처음에 몇명 안되는 인원이 ‘훈훈한 목장’에 모이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너무 많은 인원이 모여서 제대로된 섬김을 실천하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목자님이 섬기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목장식구들이 예수님 닮아가기가 어려워집니다. 훈훈한 목장을 닮은 또 다른 목장을 세우는 것이 우리의 기도입니다.

      그 간의 모든 과정을 짧은 글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간략하게나마 나누고 함께 기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교회가 U Mass Lowell 학생들을 섬겨 온 기간은 열매 목장의 이계욱 목자님과 이현주 목녀님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꽤 오래전 부터 시작되었지만, 오늘 이야기는 3년전 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3년전 섬길 수 있는 영혼들을 보내달라고 7개월간 여리고성 기도회를 시작한 것. 7개월 마지막 달 세겹줄 기도회 기간 ‘생명의 삶 수업’에서 U Mass Lowell 학생 손병욱 형제가 성령님을 체험을 하고 후에 전도의 씨앗을 뿌리게 된 것. 유정훈 목자님 이주영 목녀님이 학교로 음식을 싸가지고 가서 모임을 하기 시작하셨던 것. 그간 정말 오랜 기간 ‘목자 같은 목원’으로 늘 꾸준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겨 주신 조정환 목자님. 후에 한국 학생들이 Navita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U Mass Lowell 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바쁜 시간을 쪼개 함께 돕기 시작하신 오이코스 목장의 김연진 목자님 김보경 목녀님. 역시나 목자 같은 목원이셨던 조영관 예비 목자님. 그간 이 목장 안에서 두 분의 예비 목자가 세워졌고, 10명의 학생이 생명의 삶을 수료했고, 스스로 예수님을 만나기 원하고 만나는 학생들이 계속 이어져 왔고, 예수님 닮은 제자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주 30명 가까이 모일 정도로 자라났고, 즐겁고 정겨운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이제 또 다른 생명을 낳을 만큼 건강해 진 것이죠.

      어떤 면에서는 ‘쌍둥이 출산’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하나의 목장이 생기고 그 목장을 통하여, ‘닮았으면서도 또다른 새로운 목장’이 생겨나는 과정은 정말 출산의 과정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랑과 지속적인 섬김과 기쁜 희생과 진실한 눈물과 참된 소망이 어울려질 때만 일어날 수 있는 생명의 현상인 것이죠. 정말 생명은 누군가 생명을 나눠줄 때 생겨납니다. 값어치 있고 보람된 만큼 그 과정이 길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분가하게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감사하고 기쁘기만 합니다. 훈훈한 목장, 오이코스 목장, 그리고 조정환 목자님 (조영관 예비 목자님) 목장으로 분가하게 됩니다. 그간의 모든 수고 위에 기쁨으로 소망의 면류관이 더해지는 날이길 기도합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날입니다. 그간 섬김과 사랑의 헌신을 드려오신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더하는 날이길 소망합니다.
      
    최지원 목사 드림